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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귀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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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방(고동) 지옥에 빠지다. 꽃게 금어기가 시작 되면서 인천 본가에 올라갔다가... 엇그제 화요일에 다시 시골에 내려왔습니다. 지난 봄에 열심히 주꾸미 잡는 동안 사용했던 어구를 손질해야 할 시기거든요. 후딱 해 버리고 싶은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니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은...안좋은 예감이 듭니다. 수요일...어제죠. 아침엔 배에 가서 이것 저것 확인도 하고... 어칸으로 사용하는 다라이 작업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소라방 작업 할 재료들 준비를 했답니다. 깨진 소라들 바꿔 줄 소라도 챙기고, 노끈과 리본도 알맞은 크기로 자르고... 혹시나 해서 뱀집게도 챙기고... 소라방 쌓아 놓은 곳으로 가서 작업을 합니다. 집으로 가져 와서 할까? 생각도 했으나... 가져와서 내리고 작업하고 싣고 또 가서 쌓고...일이..
알꽃게 지옥에서 벗어나니 개굴과 해초 지옥이... 지난 9일... 꽃게 그물을 걷으러 나가 봤습니다. 하~~~ 꽃게가 그물에 엄청나게 걸리긴 했습니다. 버려야 하는...방생해 줘야 하는 알꽃게가요...ㅡㅡ;;; 알꽃게 열마리 정도 따서 방생하면 쓸만한거 한마리 정도 나옵니다. 시간 엄청 걸리고 지루하고 짜증도 나는 조업을 하고 있네요. 꽃게가 많아야 좋은데... 알꽃게 따느라 일은 정말 많이 하는데...쓸만한 꽃게는 정말 얼마 안되네요. 이제 입항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그물에 걸려 나온 엄청 큰 갑오징어... 이만한 사이즈 살아 있는 건 처음 봅니다. 대단한 크기였습니다. 더 큰 것도 많이 있겠죠? ㅎ 시들시들한 꽃게...따로 모으고... 위판 할 수 있는 꽃게... 양이 정말 적습니다. ㅡㅡ; 이것도 가져가면 또 선별 작업을 거친답니다. 이날은 소..
바다에 꽃게 잡이 그물 깔고...갑오징어 회와 탕수육으로 회식(?) 지난 주는... 한동안 징글징글 하게 작업했던 그물들을 싣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봄 꽃게를 잡아 보려구요. 배에다 그물 30보자기를 실었습니다. 4폭씩 꾸며진거니 120폭의 그물입니다. 길게 까는 곳은 두보자기씩...짧게 까는 곳은 한보자기로 작업을 합니다. 한동안 그물 추리는게 정말 지루했었는데... 드디어 그것들을 사용하게 되네요. 그물과 닻...깃발을 연결해줄 밧줄도 꽤 많이 필요합니다. 그물 까는데 줄은 4개가 필요합니다. 그물을 고정해줄 닻도...실었습니다. 그물 하나 작업하는데 닻은 양 끝으로 하나씩...두개가 필요하네요. 꽃게가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덜 잡히는거 같던데... 어찌 될런지...걱정반 기대반 입니다. 깃발도...잔뜩 실었습니다. 전에 주꾸미 잡을 때 사용했던 깃발들 재 정비해서...
아직 이른 콩국수 먹었네요.ㅎ 깃망 보수 작업 하고... 오늘은 바다 상황도 별로고... 집에서 깃망 보수 작업을 했습니다. 어제까지 걷어온 깃망들... 두달여간 바다에 있었더니 망가진 것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깃망의 중심을 잡아주는 쇳덩이...그걸 튼튼하게 잡아 주는 테이프... 바다에 있는 동안 갈라지기도 하고 터지기도 했네요. 다시 테이프로 튼튼하게 고정해 줬습니다. 바람에...파도에...뜯어진 깃발... 바다에서 조업을 하면서 임시로 케이블타이로 고정을 해 뒀었는데... 다 뜯어내고 타카로 재작업을 했습니다. 차로 두어번 실어와서 작업하고 야적장(?)에 가져다 뒀습니다. 깃망을 새로 만드는거 보단 훨씬 빨리 끝나네요.ㅎ 점심엔 콩국수를 먹고 왔습니다. 폭우와 우박이 잠깐 내렸던...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어서 그랬는지... 콩국수를 맛있게는 먹었는데 먹고 ..
어제까지 해서 소라방(고동) 철수 작업은 끝 다음 주 화요일...5월 11일부터는 주꾸미 금어기가 시작됩니다. 해서 그 동안 바다에서 주꾸미 잡는데 사용했던 어구...소라방을 철수 하고 있습니다. 근데 날씨가 받쳐주질 않아서 마음만 급해지고... 지난 주에 이틀... 이번 주에 삼일... 어제를 마지막으로 눈에 보이는 소라방 철수는 끝났습니다. 이렇게...한 묶음에 80개씩 추려서 철망합니다. 하...이 작업은 혼자 하려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고... 거기다 파도는 얼마나 치는지...바람도 많이 불고....ㅡㅡ;;; 소라방 안에서 기어 나온 주꾸미들... 진짜 누군가 저렇게 돌아다니는 주꾸미들 줏어만 줘도 일이 수월할 것 같았다니까요~ㅎ 소라방 바다에서 빼랴...80개씩 묶으랴...돌아다니는 주꾸미 줏으랴...소라방 묶음 옮겨 쌓으랴... 일이..
갯가재 찜 먹어 보셨나요? 집에서 그물일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아는 형님댁에 가자고 합니다. 갯가재를 찌고 있는데... 이게...갯가재 찜이 꽃게찜 보다 맛있다고 하네요. 형님 댁에 도착해서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조금 지나고 나니... 갯가재를 한솥...쪄서 내오십니다. 양이 많기도 합니다. 가위로 양 옆을 잘라서 등쪽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된답니다. 알려준 방법대로 까서 먹다가... 가위질 귀찮아서 나중엔 이빨로 까서 먹었습니다. ㅎ 등쪽 껍질을 벗기면 요런 모습이 됩니다. 머리쪽은 떼어내고...몸통에 살만 먹으면 됩니다. 알이 있는 갯가재가 더 맛있습니다. 처음 먹어 본 갯가재 찜인데...맛있어서 얼마를 먹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갑각류들은 역시 먹다 보면 물리네요. 이것도 먹다 보니 물려서 더 못 먹겠더라구요..
주꾸미 잡던 어구...소라방 철수 하는 중입니다. 힘들어요...ㅠㅠ 5월 11일 부터는 주꾸미 금어기 입니다. 해서... 그동안 주꾸미를 잡던 어구...일명 소라방(여기선 고동이라 부르는...)을 철수 합니다. 근데 이거 아주...완전 힘듭니다. ㅠㅠ 육지에서 일을 좀 줄여볼까 하는 생각으로...배에서... 한묶음에 80개 정도로 맞춰서 묶어줍니다. 일일이 숫자를 세 가면서 하려니...시간이 좀 걸리네요. 무지하게 지루 하구요...무지하게 힘듭니다. 지루해서 더 힘들어요. 배 한켠...큰 보따리에 올려 놓습니다. 크레인으로 한번에 떠서 차에 실으려면 저렇게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한보따리에 약 4000개 정도의 소라방을 올려 놓습니다. 차에 실은 소라방은 또...이렇게 야적할수 있는 곳에다 부려 놓습니다. 깃망...밧줄...소라방... 아직...바다에 있는게 훨씬 더 많은..
소라에 쏙 박힌 주꾸미 모습...그리고 조업 영상 주꾸미 조업 나가서 찍은 사진들이에요. 주꾸미를 잡는 소라방을 양망을 하면 줄줄이 올라오는 소라에 주꾸미들이 들어 있습니다. 갈코리를 이용해서 빼 내는데요... 인조 소라에 들어 있는 주꾸미... 이것도 인조 소라입니다. 여기 들어 있는 요녀석은 좀 작네요. 일타쌍피!!! 두마리가 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입구에 붙어 있는 주꾸미를 빼면 안에 또 한마리가 들어 있죠. 소라를 가득 채우고 있는 주꾸미. 요렇게 나오는 주꾸미가 제일 좋긴 합니다. 빼기도 편하고...씨알도 좋거든요. 요건 아마 먹으려고 잡고 있는거 같습니다. 작은 고동이나 게를 물고 있는 경우도 흔하게 있습니다. 조게껍질로 덮고 있는 경우도 있구요. 소라에 박힌 주꾸미들...저는 이 모습이 너무나 웃깁니다. 귀엽기도 하구요. 엉키고 끊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