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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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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과 꿔바로우를 맛보다 지난 주에 인천 본가에 갔을 때... 친구들과 드디어 말로만 듣던 마라탕과 꿔바로우를 먹어 봤습니다. 조카들이 엄청 맛있다고 하길래 얼마 전부터 궁금 했었는데...좀처럼 먹을 기회가 없었거든요. 오랜만에 친구들 만났는데 저녁을 뭐 먹을까 하길래 제가 마라탕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ㅋ 집 근처에 마라탕 집이 보이길래...무작정 들어 갔습니다. 주문하면 나오는게 아니라 재료를 담아서 카운터에 주고...기다려야 하는 거더군요. 이런 시스템...생소해요...ㅡㅡ;; 이것 저것...야채와 면과 꼬치 등등 푸짐하게(사실 셋이라 그리 많은 것도 아니었어요. ㅋ) 담아서 카운터에 줬습니다. 매운 맛의 강도를 정해 달라기에 2단계로... 총 4단계가 있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단무지 먹었습니다. 그릇도 물도 단무지도 셀..
소라방(고동) 지옥에 빠지다. 꽃게 금어기가 시작 되면서 인천 본가에 올라갔다가... 엇그제 화요일에 다시 시골에 내려왔습니다. 지난 봄에 열심히 주꾸미 잡는 동안 사용했던 어구를 손질해야 할 시기거든요. 후딱 해 버리고 싶은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니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은...안좋은 예감이 듭니다. 수요일...어제죠. 아침엔 배에 가서 이것 저것 확인도 하고... 어칸으로 사용하는 다라이 작업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소라방 작업 할 재료들 준비를 했답니다. 깨진 소라들 바꿔 줄 소라도 챙기고, 노끈과 리본도 알맞은 크기로 자르고... 혹시나 해서 뱀집게도 챙기고... 소라방 쌓아 놓은 곳으로 가서 작업을 합니다. 집으로 가져 와서 할까? 생각도 했으나... 가져와서 내리고 작업하고 싣고 또 가서 쌓고...일이..
마늘과 양파만 넣고 닭고기 삶기 온라인으로 닭고기를 주문했습니다. 닭고기는 먹고 싶은데...생닭은 손질을 해야 해서 귀찮고... 닭볶음탕용 절단닭을 주문했죠. 이것 저것 주문하면서 하나 주문 했는 줄 알았는데... 두개가 왔네요. ㅡㅡ;;; 유통기한이 짧아서... 하나를 그냥 배송 온날 삶아 먹었습니다. 그냥 심플하게... 마늘과 양파만 넣고 푹~ 삶았습니다. 절단닭이라 손질 할 필요도 없고... 맛은 생닭으로 하나 이거로 하나 똑같고... 보는 맛만 조금 다를 뿐...나머진 같습니다. 싱거우면 소금 찍어 먹으면 되겠다 싶어서 단순하게 마늘하고 양파만 넣었는데... 따로 간을 안하고 먹었습니다. 제 입맛엔 딱 좋았거든요. 푹 끓였더니 진하게 우러난 국물도 좋았고...닭고기도 괜찮았습니다. 헌데...제가 구입한 닭은...날개가 있는건지 ..
여름엔 역시 농어...회로 먹고 지리탕으로 먹고... 지난 주에...친구가 낚시를 간다 하더니만... 저녁에 회집에서 저녁을 먹자고 하네요. 큼지막한 농어를 잡아 왔다구요~ 수족관에 보관하고 있던 농어... 양동이에 담아서 회집으로 갑니다. 동생과 형님과 함께...^^* 매운탕 먹으라고 조개들도 같이 주시네요. 회집에 올라와서... 딱딱한 해삼과 멍게를 먹고 있는데... 기다리던 농어가 나왔습니다. 여름엔 왜 농어 농어 하는지... 회를 먹어보니 알겠더군요. 꼬들한 식감도 좋고...단맛도 나고...특히나 뱃살은 어찌나 고소하던지... 씹는 맛도 좋고 입에서 번지는 맛도 좋고... 역시 농어...비싼 이유가 있습니다. 근데...요즘엔 해삼이 원래 씹기 어려울 정도로 딱딱해 지나요? 뻥을 조금 치자면 이빨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리 딱딱한 해삼은 처음 먹어..
알꽃게 지옥에서 벗어나니 개굴과 해초 지옥이... 지난 9일... 꽃게 그물을 걷으러 나가 봤습니다. 하~~~ 꽃게가 그물에 엄청나게 걸리긴 했습니다. 버려야 하는...방생해 줘야 하는 알꽃게가요...ㅡㅡ;;; 알꽃게 열마리 정도 따서 방생하면 쓸만한거 한마리 정도 나옵니다. 시간 엄청 걸리고 지루하고 짜증도 나는 조업을 하고 있네요. 꽃게가 많아야 좋은데... 알꽃게 따느라 일은 정말 많이 하는데...쓸만한 꽃게는 정말 얼마 안되네요. 이제 입항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그물에 걸려 나온 엄청 큰 갑오징어... 이만한 사이즈 살아 있는 건 처음 봅니다. 대단한 크기였습니다. 더 큰 것도 많이 있겠죠? ㅎ 시들시들한 꽃게...따로 모으고... 위판 할 수 있는 꽃게... 양이 정말 적습니다. ㅡㅡ; 이것도 가져가면 또 선별 작업을 거친답니다. 이날은 소..
한일 리모콘 선풍기 시골집에 있는 선풍기... 오래된거라 씨끄럽고...리모콘도 안되고... 사람이 간사한게...리모콘 선풍기 사용하다 없는거 쓰려니 불편하네요. 올해는 그래서 선풍기 하나 구입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해 봤던 선풍기라 그냥 큰 고민 없이 샀습니다. 한일전기에서 나온 모델이구요...efe-499r입니다. 이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격이 착하고... 리모콘 되고... 조용하고... 깜장이라 때 안타고... 한일전기는 예전부터 전기모터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회사라... 모...요정도 입니다. 요즘 선풍기 구입하면 다 요렇게 반조립으로 옵니다. 직접 조립을 해야 합니다. 조립하는건 하나도 어렵지 않구요...금방 합니다. 테스트... 리모콘 잘 되고...조용하고... 역시 잘 선택한 듯 합니다. 블랙이라 깔끔..
꽃게 어디 간거뉘? 5월 중순이 지나면서 봄 꽃게를 잡겠다고 바다에 그물을 쳤습니다. 그리고 한 열흘 정도 지나고... 그물 뽑으러 바다에 나갔죠. 정신없이 그물을 뽑고 나니...그물 양이 엄청납니다. 한보자기 뿌린 건줄 알고 그냥 뽑았는데 다시 보니 두보자기 뿌린거였네요. 한보자기 빼고 다시 한보자기 빼고...그래야 하는건데 한번에 다 뽑아 버렸네요. ㅡㅡ;;; 그건 그렇고... 꽃게 보이시나요? ㅎㅎ 안보이시죠? 왜냐면...꽃게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ㅡㅡ;;; 두보자기 뺐는데 꽃게가 두마리 있었습니다. 줸장... 있어야 하는 꽃게는 없고 잡동사니는 왜 그렇게 많은지... 썩은 물고기 시체...가재...해초 등등 저거 다 따줘야 하거든요... 결론은 일만 많고 돈은 하나도 안되는 거죠... 요...말로만 듣던 범치라는 물..
대부도 포도밭에서 순정리 주말에는 인천에 올라갔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일에 대부도에 있는 포도밭에 일을 하러 가신다고 해서...같이 다녀왔습니다. 어업을 하느라 멀리 있어서 자주 못 가는데... 올라간 김에 일도 좀 도와 드리는게 좋을 거 같더라구요. 이날 한 일은 포도가지에 새로 나오는 순들을 정리해 주는 거였습니다. 이날은 비가 하루 종일 왔습니다. 비가림을 해 놨어도...우비를 입었어도... 옷은 젖더라구요. 포도나무에는 포도송이들이 아기자기 자라고 있었습니다. 빗물은 차가웠지만 계절은 이미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는 듯 합니다. 한동안 가지에서 나오는 새 순들을 정리해 주면... 어깨라 불리는 포도알들을 정리해 줘야 하고... 그게 끝나면 포도송이 하나하나 봉지로 싸 줘야 합니다. 농사도 일이 정말 끝이 없죠~ 포도 가지와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