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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오늘은?

꽃게 어디 간거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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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이 지나면서 봄 꽃게를 잡겠다고 바다에 그물을 쳤습니다.

그리고 한 열흘 정도 지나고...

그물 뽑으러 바다에 나갔죠.

 

정신없이 그물을 뽑고 나니...그물 양이 엄청납니다.

한보자기 뿌린 건줄 알고 그냥 뽑았는데 다시 보니 두보자기 뿌린거였네요.

한보자기 빼고 다시 한보자기 빼고...그래야 하는건데 한번에 다 뽑아 버렸네요. ㅡㅡ;;;

그건 그렇고...

꽃게 보이시나요? ㅎㅎ

안보이시죠? 왜냐면...꽃게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ㅡㅡ;;;

두보자기 뺐는데 꽃게가 두마리 있었습니다.

줸장...

있어야 하는 꽃게는 없고 잡동사니는 왜 그렇게 많은지...

썩은 물고기 시체...가재...해초 등등

저거 다 따줘야 하거든요...

결론은 일만 많고 돈은 하나도 안되는 거죠...

 

 

 

 

요...말로만 듣던 범치라는 물고기도 처음 봤습니다.

낚시에선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녀석인데요...

저거 독이 엄청 강해서...쏘이면 마비가 온답니다.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쏘여본 분이 얘기 해 줬는데...쏘이고 나니 팔은 붙어 있으나 없는거 같은 느낌? 이랍니다.

작은 녀석인데도 생긴게 범상치 않습니다. ㅎ

조심스럽게 따서 바로 바다로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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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조업은 나갔습니다.

예보상 날씨가 괜찮았는데...

아침에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파도가 높아져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하다가 혼자서 조업을 하기에...입항을 했습니다.

일한 시간이 적어서 그물을 두보자기만 뺐기에...

꽃게는 한 5키로 정도 잡았습니다. ㅡㅡ;;;

위판하고...ㅋ

 

요것은 제가 먹으려고...집에 가져왔습니다.

소라랑 갑오징어랑 꽃게 몇 마리 있네요. ㅎ

 

 

 

 

점심은 친구가 꽃게찜 했다고 먹으러 오라고 해서 친구집에서 먹었습니다.

꽃게찜과 라면으로...ㅎ

갑각류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요건 일명 나가리라 불리는...

바로 잡기는 했으나 상태가 싱싱하지 못한 녀석들입니다.

팔기도 하고 가져 와서 먹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점심 먹고...

 

 

 

 

집에 와서 이날 뽑아온 그물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추려봅니다.

그물에 걸려 있는 잡동사니들 떼어 내고...

엉킨 그물 풀어주고...

처음부터 다시 사려 주는 작업입니다.

이 작업을 하려고 쇠파이프 사다가 저거 철봉 같이 생긴거 만들었습니다.

처음 사용해 본건데...유용하네요. ㅎ

 

 

 

어제도...조업을 나갔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차근 차근 꽃게들이 채워져 갑니다.

마음 같아서는 많이 잡고 싶지만...뜻대로 되는게 아니니...

 

 

 

 

여섯 보자기를 뺐구요...

알찬 꽃게들이 많아서...그것들 빼서 다시 바다로 돌려 보내니...일이 아주 상당히 더디더군요.

한 열보자기 뺄 생각이었는데 생각 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여섯개만 하고 들어왔습니다.

 

 

 

 

부수적으로 아귀랑 소라...갑오징어도 잡았습니다. ㅎ

요것들은 제가 먹는 걸로~

꽃게는 한 20키로 정도 잡은 듯 합니다.

 

 

 

 

어제 찍은 사진인데...

오늘은 시퍼렇게 멍까지 들고...하루가 지났는데도 욱신거리고...

꽃게한테 아주 제대로 물렸습니다. ㅡㅡ;;;

아포요~

 

6월 20일까지 바다에 있는 그물들 부지런히 뽑아 와야 하는데...

요즘은 왜 비도 자주오고...바람도 자주 부는지...

그나저나 남은 그물엔 꽃게가 좀 있으려나 궁금하네요. ㅎ

꽃게가 없다면...차라리 다른 것도 안걸리고 그물이나 깨끗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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