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부모님과 누나네...저희 가족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금요일에 부모님만 제가 모시고 내려왔습니다.
조선소에서 배를 만들고 있는데 내심 궁금해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제가 혼자 사는것도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점심쯤 도착을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기도 뭐 해서 집에서 밥을 해서 점심을 드시고...
조선소에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이런 저런 설명도 드리고 배 만드는 것도 보시고...
저녁엔 숯불에 고기를 궈서 드렸습니다.
날씨가 엄청 뜨거워서...땀이 아주 줄줄 흐르더라구요~
맛있게 드시는거 보니...^^*
저녁 드시고...두분이 산책을 하신다고 나가십니다.
바닷가 거니는 두분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한편으론 두분의 모습이 작게 느껴져 속상하기도 하구요. ㅠㅠ
지금처럼 건강하게 계시길 바래봅니다.
해드리고 싶은거 참 많은데...못해 드리고 있어서 죄송한 마음 그지 없습니다. 쩝...
다음 날 아침...
인천으로 올라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누나한테 전화가 옵니다.
꽃게 잡는 시간을 물어 보네요...해서 낮 12시와 밤 12시쯤 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랬더니...ㅋㅋㅋ 짐싸고 있다고 여기 오겠다고 기다리랍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아버니께서 조카들 먹인다고 바다로 가십니다.
해루질 같은거 해 보신적 없으신 분인데...땡볕에 뜨거운 날씨에...
조개를 잡아 오셨습니다.
국물이라도 먹이신다고...ㅎㅎ
얼마전에 만들어 온 불깡통에 처음으로 뭔가를 하기 위해 불을 지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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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한번 쓴...찜통은 이제 집안에서는 못쓰게 됐습니다.
그을음이 아주...ㅡㅡ;; 까맣게 변했답니다. ㅎ
아버지께서 잡아오신 조개들 해감해서...찜통에 넣고 푸욱 삶았습니다.
얼마후 귀염댕이 조카들과 누나와 매형이 도착...
조개탕에 맛있게 점심을 먹더군요~
조용한 집에 가족들이 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ㅡㅡ;;
씨끌씨끌 복작복작...
저녁은 바베큐...빠지면 아쉬운 메뉴죠?
고기는 늘...진리입니다. 반박할수 없어요. ㅎ
푸짐하게 한상 차려 저녁을 먹습니다.
어두워지면 모기들이 미친듯이 달려들기 때문에...조금 일찍 준비를 했습니다.
일 때문에 못오셨던 아버지...학원 때문에 자주 못온 큰 조카까지...
빠진 사람 없이 가족 모두 모이니 너무너무 좋습니다.
마당이 덥다고 매형이 타프까지 쳤답니다.
저녁엔 어짜피 그늘이라 괜찮다고 해도...치셨네요.ㅎ
일찍 저녁을 먹고...집안에서 좀 쉬다가...
드디어 해루질 갈 시간...
뭐가 그리 급한지...제가 얘기한 시간 보다 한시간 반이나 빨리...서둘러 나갑니다. ㅡㅡ;;
일찍 나간 탓에...한시간 가까이 그냥 물에서 걷기만 했습니다. ㅎ
꽃게 꽃게...노래를 불렀던 큰 조카를 위해...
꼭...한마리라도 꽃게를 잡아 주고 싶었는데...꽃게는 없었습니다.
조개 줍고...골뱅이 잡고...바카지라 불리는 돌게 몇 마리...
조카들이 애기(?)였을때 제가 해루질 한번 데려간 적이 있는데요...
그때 그게 그렇게 재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와서도 그 얘기를 하면서 해루질 하는 동안 얼마나 즐거워 하던지...
해루질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갑니다.
일찍 나온 탓에...일찍 접고 들어 가네요~^^*
이미 귀어해서 조업을 하는 친구에게 부탁한 꽃게입니다.
해루질 해서는 못잡을껄 예상했기에...ㅎㅎ
친구가 잡은 꽃게를 가져와 쪘습니다.
전날 해루질 하면서 잡은 조개와 골뱅이까지 같이...
아침부터...꽃게찜을 먹었습니다.
맛있네요~
부모님도...꽃게 노래를 하던 조카들도 누나도...매형도...
얼마나 맛나게 드시던지~
골뱅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먹는 것과 잡아서 먹는 것은...맛이 다른거 같습니다. ㅎ
마지막 입가심은 라면으로~^^*
꽃게가 아직은 살이 꽉 차진 않았지만...꽃게는 역시 꽃게입니다.
배부르게 아침을 먹고...
정리하고...
가족들과 행복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인천으로 다 같이 올라 왔네요~
제 배가 완성되서 조업을 할 수 있으면 조금더 재밌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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