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저녁엔 동생네 집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푸짐하게 저녁을 먹어 봤습니다.
동생녀석 배 타고 이틀간 조업하느라 빡세게 일을 했었거든요.
도다리가 슬슬 보이길래 회를 좀 먹으면 어떨까 해서 제가 먹어보자 했습니다.
왠지 맛있을 것 같아서...ㅎ
도다리 그물에 키조개도 많이 걸려 나오길래 덤으로...ㅎ
조업 마치고 돌아와서 배에서 한동안 먹을 것들 손질을 했습니다.
도다리고 피 빼고 비늘치고...
난생 처음 키조개 손질도 다 해 봅니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관자만 빼 놨습니다. ㅎ
사실 키조개 하면 관자가 최고잖아요.
이것도 처음엔 키조개가 칼을 꽉 물어서 난감했다가 한두개 하다 보니 그럭저럭 하게 되더군요.
관자 말고 다른 부분들도 어떻게 손질해서 먹는지 알면 해 봤을텐데...
할 줄 몰라서 모두...버렸~ㅡㅡ;;
조금 아깝긴 하더군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ㅎ
위판 할 것들 하고 요건 동생녀석이 집에 가져 간다고 챙겨놓은 도다리입니다.
양이 꽤 됩니다.
살짝 말렸다가 구워 먹는다고...ㅎ
하루 일이 다 끝나고 저녁에...
동생 집에 친구와 함께 갔습니다.
회좀 썰어 놓으라고 했더니만...할 줄 모른다고 그냥 냅뒀길래...
이번에도 회를 썰어 봅니다.
칼이 잘 안들어서 얇게 썰을까 했다가 두툼하게 썰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회라 그런건지 도다리 철이라 그런건지 회가 꽤 맛있더군요. ㅎ
도다리 회도 있고 삼겹살도 있고...
술 한잔 곁들여 낄낄 깔깔 한참 동안 웃으며 즐겁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키조개 관자로 회도 썰어서 먹어보고...
버터로 구운 관자도 먹어 봅니다.
회보단 버터구이 관자가 훨~씬~ 맛있습니다.
쫄깃 거리구요. 마치 껌 같습니다.
헌데...
좀 먹다 보니 요게 좀 물리네요.
버터 때문에 느끼해서 그런건지...ㅎ
마지막 입가심은 키조개 관자를 넣은 라면으로 했습니다.
매운탕을 끓이면 더 없이 좋을텐데...
매운탕은 아직 서툴러서...ㅎ
이틀 정말 빡시게 일하고...
이날 저녁은 맛있는 것들로 빡시게 먹었습니다.
요즘 계속 틈틈히 그물을 추리고 있는데...
엇그제 보니 꽤 많이 작업을 해 놨더군요.
아직 더 해야 하긴 하는데...
지루하고 답답하고 짜증나는 일이지만 조금씩 하다 보면 다 끝나겠죠.
그물 일만 생각하면...아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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