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말 한동안 시간이 어찌 지나는지 알수 없을 만큼...
이것 저것 신경도 많이 쓰고 일도 많이 했네요.
글을 올리는 걸 잊고 살 정도로...ㅡㅡ;;;
배는 이제 조선소에서 나와서 제가 있는 곳으로 가져 왔습니다.
그 동안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지난 달 18일로 기억을 합니다.
일요일...
배에 전자장비라 불리는 것들을 장착 했습니다.
플로터, 무전기, 레이더 등등
플로터 16인치...기왕이면 큰거 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선택을 했는데요...
이게 무지하게 큽니다.
원래 놓고자 했던 곳에 실치 할 수가 없어서...
조선소에 돌아다니는 스텐 조각들을 용접해서 다이를 만들었습니다.
재단은 제가 하고 용접은 부탁하고...
나름 괜찮네요...
조금 흔들리는 것만 보완하면...원래 놓고자 했던 것 보다 더 좋은 듯 합니다.
많이 흔들리지는 않아요~^^*
여튼...플로터 자리 잡아 놓고...
다음 날은 동생이랑 문어 단지를 깔러 다녀왔습니다.
저거 무지 무겁습니다.
밧줄 안에 납이 들어 있는거라 잘 잘리지도 않고...자칫 잘못 하면 사고로 이어 질수도 있기에 신중하게 쌓았습니다.
아직 문어는 못 잡아 봤네요. 쩝...
배 옆에서 그물을 놓으려고 다이를 만들어 봤습니다.
역시나 용접을 못하는 관계로 부탁을 해서...
재단을 잘 해서...ㅋㅋㅋ 잘 만들어 졌습니다. ㅎ
조선소에 돌아 다니는 FRP 쪼가리들 자르고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혹시나 배 뒤로 소라방을 놓거나 문어단지를 깔때 잘 타고 넘어가라고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페인트 칠도 해서 배 뒤에 잘 장착되어 있답니다.
탈부착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조선소에서 배를 출고 한다고...ㅡㅡ;;;
급하게 서둘러서...이날은 양망기 설치하고 이것 저것 보수하고...
바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놔...조선소...너무 맘대로네요...
저도 조선소에 더 다니기도 싫고 해서...그냥 그렇게 하기로 하긴 했지만...
이제 배를 출고 합니다.
큰 크레인이 와서 배를 내릴 준비를 합니다.
만조 시간에 맞춰서 나와야 하기에...
새벽부터 서둘러서...이른 아침에 바로 출고 했습니다.
아직 혼자서 운항하기에는 좀 불안해서...
동생한테 부탁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정박항 한쪽 구석에...ㅎㅎ
배를 한쪽으로 짱박아 놓고...이제 제가 할 것들 하나 하나 해 봅니다.
일단 배 앞쪽에 타이어를 장착하고자 인천에서 가져온 타이어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철심이 박혀 있다는건 알았지만...얼마나 촘촘히 박혀 있던지...애좀 먹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타던 차에 달려 있던 타이어...폐차 하면서 빼논 건데...유용하게 써 먹네요~
수중모터도 연결하고 파이프에 고압호스도 연결을 했습니다.
배 갑판이 좀 지져분해서 물로 한번 싹 닦고...
고무판 재단을 해서 깔았습니다.
롤 단위호 판매하는 고무판....얼마나 무겁던지...
옮길때 완전 똥빠지는 줄...ㅋㅋㅋ
하여간 고무판 까는 이틀 동안은 완전 힘들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서류는 시청에서 제 앞으로 모든 명의가 넘어 왔습니다.
완벽히 제 배가 되었습니다. ㅎ
자동차 등록증에 해당하는 선적증서...
어선검사증서...
어업허가내역서도 모두 제 명의로...
자동차 번호판에 해당하는 배 번호판? 허가판? 도 붙였습니다.
대행업체에 의뢰해서 제작해서 찾아다가 직접 붙였네요.
항해시 사각지대를 보기 위해 CCTV도 장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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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부는날...돌풍까지 불었는데...
배 지붕위에 올라서서 저거 달려니...좀 후달리기는 했습니다.
미리 만들어 둔 다이에 깔끔하게 장착...
뒤 쪽에 장착한 카메라에요.
뒤는 잘 안볼 것 같기는 한데...앞만 달기는 뭐 해서...^^*
카메라 셋팅 끝내고...디지털액자에 연결해서 보니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요즘은 모니터가 큰 것 들만 나와서...작은 모니터가 오히려 더 비싸네요.
15인치로 샀는데...원했던 자리에 잘 들어가고 화면도 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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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선명하게 나오는 걸 보니...
배 운항시에 유용하게 쓰일 듯 합니다.
너무 정신이 없는 나날이었기에...간략하게 몰아서 써 봤습니다. ㅡㅡ;;;
바쁘네요...힘들구요...신경쓸 것도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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