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차장수입니다.
한동안 글을 쓸 시간도 없이 너무 정신 없이 보냈습니다.
날짜가 어찌 가는지도...요일이 어찌 바뀌는지도 모르고요.
10월 4일엔 동생이랑 전남 고성을 거쳐 통영까지...문어단지를 사러 다녀왔습니다.
자기 차가 문제가 있어서 장거리 못 간다고 제차로 가자고 해서...하루 종일 운전만 했던 날이었습니다.
플라스틱을 재생해서 만든 문어단지...예전엔 흙을 빚은 자기로 만들어 쓴거 같던데...요즘은 플라스틱을 이용합니다.
잘 가라앉게 안에는 시멘트가 조금씩 채워져 있습니다.
시험삼아 조업을 해 본다고 300개 구입 했습니다.
거의 1톤 가까이 되는 무게입니다.
차가 브레이크가 살짝 밀리네요~
고성에서 문어단지를 싣고...한 40여분을 달립니다.
통영항 입니다.
큰 배들이 정박 중이네요.
여기서 문어단지용 밧줄을 구입 합니다.
문어단지 판매 하시는 분이 통영항에 가게에 밧줄이 있다고 해서리...ㅡㅡ;;
요거 구입합니다.
안에 납이 들어가 있는...그래서 엄청 무겁고...그래서 물에서 잘 안돌아 다니는 줄이라고 합니다.
새건 많이 비싸서 중고로 나온걸 구입 했습니다.
오랜만에 제 트럭이 열일 합니다.
짐을 한가득 싣고 출발...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길을 따라 집에 도착했습니다.
문어단지는 아직 물에 안들어 갔습니다. ㅎ
오늘 넣으려고 동생 배에서 정리는 했는데 오후에 파도가 높아서 못 넣었습니다. ㅎ
시간이 지나...
7일에는 제 배에 전기 공사를 했습니다.
각종 조명들이 설치 되고 전기 배선들이 깔렸습니다.
아직 브릿지라 불리는 선실은 마감 작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ㅡㅡ;;
금방 끝날 수도 있는 일 같은데...참 더디게 작업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검사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무전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무전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제한무선통신사라는 자격증이 필요 합니다.
매일 조선소에 출근 하다 시피 하면서 무언가를 계속 했습니다.
한번도 안해본 글라인더질도 참 많이 했습니다. ㅡㅡ;;
그러던 와중에 이곳에서 배 하는 동생(문어단지 사온 놈ㅋㅋ)이 신조로 배 짓는거 축하 한다며 닻을 선물해 줬습니다.
하...무지 고맙습니다. ㅎ
올 스텐이라 무지 비쌀텐데...이런 귀한 걸 다 선물을 받아 봅니다.
한 이틀? 정도에 걸쳐서 300마력 엔진 두발이 장착되기도 했습니다.
핸들을 편하게 돌릴 수 있는 파워펌프도...
핸들 말고도 편하게 조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리모콘도 함께 작업 되었습니다.
매일 이거 저거 작업하고 수정하고 하면서 시간이 지나...
드디어 어제...
배 검사를 진행 했습니다.
큰 크레인이 와서 배를 묶어 물에 띄울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요렇게 들어서 바다에 띄웁니다.
배에 안전장비들 구비 여부와 각종 조명등의 작동 여부...
운항하는데 이상이 없는지를 검사합니다.
하...
정말 오랜 시간동안 육지에 있던 배가...이제 바다에 떴습니다. ㅎ
검사를 마치고 아직 마무리 안된게 있어서 다시 육지로 올리긴 했지만 기분이 뭔가...좀...오묘합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머 그렇습니다.
한 2주 정도??? 남은 작업들 다 끝나고 정상적인 운항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물을 올릴 양망기를 장착 해야 하고 아직 달지 못한 전자 장비들도 달아야 하고...
페인트 없어서 못 칠한 지붕도 도색을 더 해야 하고...
제가 필요한 것들 몇 가지 만들어야 하고...
그러는 동안 제일 중요한 서류들도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도 할 것들이 많이 남았네요. ㅡㅡ;;
으...
8월 말이면 된다고 해서...넉넉히 9월 초나 중순이면 되겠구나 했는데...
한달이 넘게 오바가 되서...ㅡㅡ;;;
이제 조선소 그만 가고 싶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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