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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오늘은?

1박2일 김장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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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집집마다 해야 하는 큰 일이 있습니다.

요즘은 안하는 집도 많긴 하던데요...

바로 김장입니다.

1년 먹을 김치를 담그는 일이죠.

절임배추를 이용해서 담그는 집들도 많던데...

그러면 정말 편할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좀 많이 불편하게 김장을 합니다.

그런 불편한 김장을...지난 주말에 했습니다.

왜 불편한 김장이라 하냐면요...

 

일단 밭에서 배추를 뽑는거부터 해야 합니다. ㅡㅡ;;

올해 배추는 참 실하게...잘 자랐습니다. ㅎㅎ

그래서 나르기가 참 힘드네요. 무겁거든요. ㅎ

배추만 뽑는게 아니고 무우도 뽑고 파도 뽑고 손질도 해야 하고...할 일이 참 많습니다.

나르기도 해야 하구요.

 

 

 

배추를 이제 절입니다.

얼마 안되 보이나요?

저렇게 보이는게 한 15-17포기...

한 8줄에서 10줄 정도? 쌓여 있는 겁니다.

장화 신고 배추 밟으면서 소금 촥촥 뿌려 가면서 절여 줍니다.

 

 

 

스텐 통이 한가득 배추로 채워졌습니다.

심드네요~

 

 

 

무우두 박박 닦아줍니다.

채썰고 깍뚜기 담그고...동치미 담그고...그래야죠~

 

재료를 준비하다 보면...하루 해가 저뭅니다.

절임배추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런 과정이 생략되니...정말 편할 듯 합니다.

저희는 힘들게 하는 대신...다 기른 걸로 하니...약간은 먹거리에 대한 신뢰가 간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잘 절여긴 배추를 헹궈서 놓으셨더군요.

전 아침부터 체하고 몸살나고 해서...

소소한 일거리만 하고 둘째 날은 일을 잘 못했습니다.

 

 

 

열심히 가족들이 모여서 속을 쌉니다.

전 그냥 배추 꽁다리 자르는 일만...ㅡㅡ;;

너무 몸이 안좋아서...방에서 쉬기도 했습니다.

밥도 못 먹고...ㅡㅡ;;;

김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수육도 그저 쳐다 보기만 할 뿐...

힘들어도 일 하고 수육 먹는게 더 좋은데 말입니다.

 

 

 

제 화물차에...김장한거 실었습니다.

누나네도 한차 가득 실었구요...

많기도 합니다. ㅎ

배추김치, 제가 사랑하는 깍뚜기, 호박지, 동치미, 백김치 등등 많습니다.

이걸 또 인천 집으로 다 가져와서...

엘베도 없는 아파트 3층까지 나르느라....완전 힘들었습니다. ㅡㅡ;;;

힘들었던건 힘들었던 거고...

이제 내년에도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가족분들 모두 고생하셨어요...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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