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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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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어디 간거뉘? 5월 중순이 지나면서 봄 꽃게를 잡겠다고 바다에 그물을 쳤습니다. 그리고 한 열흘 정도 지나고... 그물 뽑으러 바다에 나갔죠. 정신없이 그물을 뽑고 나니...그물 양이 엄청납니다. 한보자기 뿌린 건줄 알고 그냥 뽑았는데 다시 보니 두보자기 뿌린거였네요. 한보자기 빼고 다시 한보자기 빼고...그래야 하는건데 한번에 다 뽑아 버렸네요. ㅡㅡ;;; 그건 그렇고... 꽃게 보이시나요? ㅎㅎ 안보이시죠? 왜냐면...꽃게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ㅡㅡ;;; 두보자기 뺐는데 꽃게가 두마리 있었습니다. 줸장... 있어야 하는 꽃게는 없고 잡동사니는 왜 그렇게 많은지... 썩은 물고기 시체...가재...해초 등등 저거 다 따줘야 하거든요... 결론은 일만 많고 돈은 하나도 안되는 거죠... 요...말로만 듣던 범치라는 물..
바다에 꽃게 잡이 그물 깔고...갑오징어 회와 탕수육으로 회식(?) 지난 주는... 한동안 징글징글 하게 작업했던 그물들을 싣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봄 꽃게를 잡아 보려구요. 배에다 그물 30보자기를 실었습니다. 4폭씩 꾸며진거니 120폭의 그물입니다. 길게 까는 곳은 두보자기씩...짧게 까는 곳은 한보자기로 작업을 합니다. 한동안 그물 추리는게 정말 지루했었는데... 드디어 그것들을 사용하게 되네요. 그물과 닻...깃발을 연결해줄 밧줄도 꽤 많이 필요합니다. 그물 까는데 줄은 4개가 필요합니다. 그물을 고정해줄 닻도...실었습니다. 그물 하나 작업하는데 닻은 양 끝으로 하나씩...두개가 필요하네요. 꽃게가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덜 잡히는거 같던데... 어찌 될런지...걱정반 기대반 입니다. 깃발도...잔뜩 실었습니다. 전에 주꾸미 잡을 때 사용했던 깃발들 재 정비해서...
키조개 관자와 도다리 회로 푸짐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엇그제 저녁엔 동생네 집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푸짐하게 저녁을 먹어 봤습니다. 동생녀석 배 타고 이틀간 조업하느라 빡세게 일을 했었거든요. 도다리가 슬슬 보이길래 회를 좀 먹으면 어떨까 해서 제가 먹어보자 했습니다. 왠지 맛있을 것 같아서...ㅎ 도다리 그물에 키조개도 많이 걸려 나오길래 덤으로...ㅎ 조업 마치고 돌아와서 배에서 한동안 먹을 것들 손질을 했습니다. 도다리고 피 빼고 비늘치고... 난생 처음 키조개 손질도 다 해 봅니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관자만 빼 놨습니다. ㅎ 사실 키조개 하면 관자가 최고잖아요. 이것도 처음엔 키조개가 칼을 꽉 물어서 난감했다가 한두개 하다 보니 그럭저럭 하게 되더군요. 관자 말고 다른 부분들도 어떻게 손질해서 먹는지 알면 해 봤을텐데... 할 줄 몰라서 모두.....
혼자서 그물 작업 할 수 있는 다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물 작업을 조금 편하게 하려고 쇠파이프로 다이를 만들어 봤습니다. 걸어놓고 작업을 하려니 계속 서서 해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더군요. 스텐파이프는 단가가 좀 나가서...일반 쇠파이프로 만들었습니다. 요렇게 생긴 물건입니다. 용접은 할 줄 몰라서 동생한테 부탁해서 만들었습니다. 밑줄과 윗줄을 걸어 놓을 수 있구요. 요렇게 바구니에 담는 다는 생각으로 그물을 추리면 조금 쉽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지루한 반복 작업이긴 합니다. 단순 반복...지루한 반복...시룬뎅...ㅡㅡ;;; 요렇게 바구니에 담아서 다 추리면 두개를 포개 놓고... 보자기로 잘 싸서 묶어주면 끝입니다. 이렇게 해야 할 작업이 한 300개 정도 되는거 같은데... 하루 빡시게...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면 한 20보따리 작업 할 수 있을..
바다에 넣기 좋게 그물 추리는 작업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거...허걱!!! 입니다. 상당히 지루한 작업이네요. ㅋㅋㅋ 오전시간에 동생 그물 먼저 추려 봤습니다. 겨울내내 동생이 직접 작업한 그물입니다. 밑줄이라 불리는 추가 달린 줄을 따서 새 그물을 그 줄에 엮어 놨더군요. 그물 새로이 엮는 작업 하는걸 옆에서 지켜 봤는데...엄청 지루해 보이던데...많이도 작업을 해 놨습니다. 저 상태로는 바다에 깔수가 없기 때문에 순서대로 잘 들어가도록 추려줘야 합니다. 추리기 전에 그물을 차례대로 펼쳐 줍니다. 한 보자기에 총 4개(폭)의 그물이 들어갑니다. 요렇게 윗줄과 밑줄로 나눠서 양쪽에서 잡아 당겨서 사립니다. 윗줄은 가벼워서 다라이에 넣어주고 밑줄은 원을 그리며 사립니다. 다 사리면 밑줄 위에 윗줄을 올려 주면 끝납니다. 그리고 보자기로 꽉~ 묶어 줍니..